샌들의 죽음
내 오른쪽 샌들이 죽었다. 무엇이 죽였는지 모르고, 범인을 찾을 기분이 아니다. 마녀사냥을 할 필요는 없다, 나는 그런 것보다 나은 사람이다, 내 오른쪽 샌들을 죽인 자들보다 나은 사람이다.
이 샌들은 두바이의 모래밭에서, 칸다하르의 먼지 속에서, 오스트레일리아 퀸즐랜드의 길 위에서, 키프로스 파포스의 해변 위에서, 사이공 길의 흙 위에서 걸었다. 뉴어크, 시카고, 오타와, 밴쿠버, 브리즈번, 도쿄, 홍콩, 싱가포르, 몬트리올, 도하, 런던, 그 밖의 여러 공항을 방문했다.
이 샌들은 수천 킬로미터에 걸쳐 내 발을 떠받쳤다.
오늘, 이 샌들은 이제 없다.
샌들은 죽었다. 샌들이여 만세.